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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산호세에서 2주 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여행처럼 가볍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정착한 것도 아닌 그 중간의 일상. 학교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주말마다 가까운 공원과 도시를 탐방하며 가족만의 리듬을 만들어 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더 특별했고, 짧지만 일상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Montgomery Hill Park 하이킹
산호세 생활의 첫 주에는 가까운 Montgomery Hill Park에서 하이킹을 즐겼습니다.
아침 햇살이 드리운 언덕길을 걸었는데, 그늘이 없어서 모자와 선그라스는 필수 입니다.
아이들과 약 40분가량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도시 생활 속 작은 쉼표 같은 시간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무작정 걷는것 보다는 나무타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Rose Garden 산책
산호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Municipal Rose Garden입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장미가 피어나는데, 꽃향기와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장소였어요.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장미밭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돗자리나 야외용 의자 가져와서 낮잠도 자고 독서도 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었습니다.
희한하게도 어떤 장미꽃에서 고구마 냄새가 나길래 나무 그루터기 앉아 꼼작도 하지 않는 중학생 아들을 불러 고구마냄새 장미꽃이라고 관심을 끌어보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당일 여행
주말에는 차량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건너며 느낀 해안가의 시원한 바람, 피어39에서의 활기찬 분위기,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독특한 문화와 음식까지 다채로운 하루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Salt Pond 탐방
베이 근처의 Salt Pond는 신비로운 색감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었습니다. 저희는 Alviso Marina County Park에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분홍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주었어요. 아이들도 사진찍느라 무척 바쁘네요. 7월이었어도 저녁에는 꽤 쌀쌀해서 썬셋을 보러갔다가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도심에서도 가깝고 사진이 예술이네요.
Water Lantern Festival
특별한 이벤트로 Water Lantern Festival에 참여했습니다.
아직은 훤할때 도착해서 미리 온라인 신청한 kit를 받아 랜턴을 조립하고 동봉된 펜으로 랜턴에 그림도 그리고 글씨도 씁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게 되면 입장권을 구매하는게 아니고 랜턴 kit을 구매하는 것이라서 인원수대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저녁 노을이 물드는 호수 위에 소망을 적은 등이 하나둘 떠오르며 만들어낸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이랑 잊지못할 추억 하나 추가했습니다.
11월에도 또 예정되어 있네요. kit사전구매는 얼리버드 30불 가량입니다.
베트남 타운 탐방
산호세에는 큰 베트남 타운이 있습니다. 쌀국수, 반미 샌드위치, 신선한 허브가 어우러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현지 시장에서는 독특한 재료들도 구경할 수 있었어요.
망고 피클이라는 것을 재미삼아 사보았는데, 작은 망고에 매운고추와 시큼한 소스에 절여져 중독성 있는 맛이었습니다.
식감도 부드럽지 않고 아삭했어요.
슈퍼두퍼 & 칩볼레 맛집 탐방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땐 슈퍼두퍼 버거와 칩볼레가 제격이었습니다.
슈퍼두퍼는 맛집이라기 보다는 더 기름진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파는 패스트 푸드점인데, 담백한 버거보다 기름진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칩볼레는 딸이 무척 좋아하는 멕시칸 프랜차이즈 인데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양 덕분에 몇 번이고 다시 찾게 되었어요.
타호 레이크 1박 2일 여행
2주 중 가장 큰 여행은 타호 레이크에서의 1박 2일이었습니다. 맑은 호수와 푸른 숲, 그리고 별이 가득한 밤하늘이 너무나 인상 깊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 완전히 충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호세 도서관에서의 여유
마지막으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숙소 근처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아이들 셋 모두 책을 읽던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곳이고 엄마인 저에게는 아이들을 도서관에 두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주네요.
산호세에서의 2주간은 여행과 일상의 균형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활기찬 도시와 여유로운 자연,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의 경험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당일치기 여행과 타호 레이크 여행은 다음글을 봐주세요.